수리산 차가 맛있는 카페, 숲, CAFE SOOP
방문일: 2024년 11월 30일 토요일
목적: 한적하고 예쁜 카페에서 남편과 티타임
군포시 수리산 매쟁이골에서 눈싸움도 하고 맨발 어싱도 한 후에는 조금 차가운 몸을 녹였으면 하는 마음에 따뜻한 카페를 찾게 되었다. 아이들 키우면서 한가로이 카페에 앉아있을 여유가 없기도 했고, 솔직하게는 음료 가격이 너무 아깝기도 했다.
잠시 차한잔할 돈이면 고기사서 아이들과 푸짐하게 먹을 수 있을 텐데...
그런 내 각박한 생각이 안쓰러웠는지 남편이 사 줄 테니 먹고 가자고 해주었다. 근처에 유명한 베이커리 카페도 있지만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편이기도 하고 매쟁이골 갈림길 앞에 위치한 곳이라 가깝기도 해서 선택했다.
폭설로 온세상이 하얀 가운데 하얀 건물이 나름 멋져서 한 장 찍어보았다. 카페 주변에 식당도 좀 있고 해서 다른 때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기도 한데, 오늘은 눈 때문에 방문객이 많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서 사진 찍는 부담이 적었다. 사람들이 많을 때는 어색하기도 하고 초상권도 문제가 있을 듯해서 자제하다 보니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하는 편이다.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에 깔끔한 내외부로 바깥 풍경을 보면서 티타임 갖기에 좋은 카페였다. 음료 가격도 대체로 적당한 것 같았다.
남편이나 나는 커피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차를 마시기로 했다.
우선 따뜻한 곳에서 몸 녹이면서 잠깐의 여유를 가져보자는 생각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밀크티와 사과차였는데, 기대하지 않고 주문한 사과차가 정말 맛있었다.
수제사과차인 것 같은데 말린 사과와 시나몬 스틱이 있어서 맛도 향도 너무 만족스러웠다.
밀크티도 적당하게 부드러워 정말 오래간만에 남편과 여유롭게 차한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남편도 나도 평일에는 퇴근하고 나서 저녁먹고 청소, 빨래 집안일 하다 보면 꼭 필요한 말 외에는 할 시간이 없는 편인데, 이렇게 차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니 뭔가 삶이 여유로워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막내 녀석이 좀 지루해 하는 것 같아 잠시 숨 돌리고 카페 문을 나서는데 우아하게 걸어오는 고양이를 만났다. 카페에서 키우는 고양이인지 사람을 경계하기는 하지만 멀리 도망가지는 않아서 잠시 고양이에게 말을 걸어보기도 했다.
둘레길 산행 후에 잠시 한숨 돌리면서 차 한잔을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카페이다.
커피, 음료와 함께 스콘, 소금빵 같은 빵이 있기는 하지만 종류가 많지 않고 베이커리전문 카페 같지 않기 때문에 빵은 추천하고 싶지는 않았다.
카페 숲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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