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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를 돌아 은평한옥마을에 이르는 8구간 구름정원길-겨울

세자녀워킹맘 2025. 1. 5.

구름정원 산행 개요

산행일정: 2024.12.28. 토요일

산행시간: 불광역~은평한옥마을,  대략 2시간 

주의사항: 겨울 산행은 장갑, 등산화(또는 트렉킹화) 준비가 필요함(그늘진 곳은 눈이나 얼음이 있어 미끄러움)

               무릎이 약하신 분들은 스틱 반드시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2024년 마지막 산행으로는 북한산 8구간 둘레길 구름정원길이 선택되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의 등산로를 안 다녀본 곳이 없는 지인이 참석자들의 산행 가능 정도를 참고해서 잡은 장소입니다.

이제 다들 50대를 넘어서다 보니 약은 달고 사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곳저곳 수술도 하신 분들이 계셔서 너무 과한 코스는 피하여 잡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북한산이라서인지 오르내리는 길이 좀 있기는 했지만, 몸이 많이 불편하신 분이 아니라면 속도를 조절하여 산행할 코스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북한산-둘레길-구름정원길-지도

 

불광역에서 하차하여 2번 출구 쪽으로 가니 북한산 등산지도가 있어 사진 올려봅니다. 

이곳에는 북한산 산행을 위해 오시는 분이 정말 많은 지 등산복에 등산 가방을 메고 내리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북한산-등산지도-불광역2번출근

 

불광역 2번 출구에서 나와서 표지판 따라 800미터 정도 이동하면 은평 둘레길 관광 안내소가 나오고 구름정원길 입구가 보입니다.

이곳에 산행 오시는 분들이 정말 많은 지 표지판이 가는 곳곳에 있어서 초행이어도 헤매지 않고 찾아갈 수 있습니다. 

 

연말이기도 하고 겨울이어서 인지 우리 일행이 가는 시간에는 많은 분들이 계시지는 않아서 여유롭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봄가을이 너무 기대되는 곳이기는 한데 주변에 주택들도 많고 둘레길로 잘 가꿔져 있어서 겨울 같은 여유로움은 느끼지 못할 것 같습니다. 사람에 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불광역-북한산-8구간-입구

 

가는 중간중간 파란 하늘과 소나무, 겨울나무 등이 있고 중간중간 저 멀리 북한산의 중심 봉우리가 웅장하게 보여서 둘레길임에도 꽤 난이도 있는 등산을 하는 듯한 벅참이 느껴졌습니다. 

굽이굽이 오르내리는 길이라 평탄화된 둘레길의 단조로움 없이 모두 새롭게 느껴지기도 해서 산행이 즐거웠습니다. 

북한산-둘레길-나무데크-오르막구름정원-소나무숲구름정원-흙길-어싱-운동기구

 

중간에 쉬었다 갈 수 있는 의자와 정자가 있어 조금 늦어지는 일행을 기다리며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고 서울 도심이 보이는 전망대는 갑갑한 아파트가 아니라 자연과 어우러진 하나의 풍경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구름정원-쉼-정자구름정원-전망대-쉬는곳

 


중간중간에 마을 주변을 들렀다가 다시 둘레길로 들어서는 것도 내내 산 둘레를 돌아가는 느낌과는 다르게 북한산 인근 마을 구경도 할 수 있어 새로웠습니다. 다만 그늘진 곳은 살짝 가려진 눈과 얼음이 있어서 운동화 신고 산행할 곳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장갑을 깜박하고 와서 내내 핫팩 들고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찬바람이 부는 날씨가 아니어서 다행이었지만, 겨울에는 꼭 장갑을 준비해서 다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건강한 산행 하겠다고 하다가 낙상사고라도 나면 아니한 만 못하게 될 테니까요.

구름정원-중간지점-마을연결길북한산-8구간둘레길-얼음-주의

 

구름정원길의 마지막 길에서 나오니 단독주택단지가 나오는데 나름 깔끔하고 정리된 신축들이어서인지 눈길이 갔습니다.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자라서인지 서울에 와서도 빼곡한 아파트 단지들 보다는 이런 단독주택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이런 도심에 이런 단독주택은 꿈꾸기도 어렵겠지만 그래도 눈으로 즐기는 정도는 언제나 가능하니 잠시 즐기면서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은평한옥마을-구름정원-마을건물구름정원-끝자락-단독주택들

 

단독주택 단지들을 내려오니 은평 한옥마을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북한산이 보이는 거릴 것 없는 넓은 시야에 곡선이 아름다은 한옥마을을 보니 차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길도 널찍하고 산과 들이 펼쳐진듯한 이곳은 서울인가 싶은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일행 중 한 분이 은평구는 지하철 이용하기에는 좀 불편하지만 한적하니 은퇴 후에 살면 좋은 동네라고 하셨는데 왜 그런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우선 시야가 탁 트여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산행 후 지하철을 타기 위해 연신내역으로 이동하는데도 답답함이 없었고, 연신내역에 위치한 연서시장은 볼거리 먹을거리가 정말 풍부했습니다. 

은평한옥마을로-내려오는길은평한옥마을-산책로

 

오늘의 목적은 북한산 둘레길 산행이어서 한옥마을은 스쳐 지나갔지만 한옥마을도 별도로 날 잡아 산책 겸 나들이로 와보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우선 북한산이 배경으로 있어서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40년 가까이 살아왔는데 은평구는 처음이라는 게 참 아쉬웠습니다. 

그리 먼 거리도 아닌데 뭐가 그리 바쁘다고 둘러볼 여유가 없었는지 싶었습니다. 다행히 가볍게 이렇게 산행할 지인들이 있다는 것도 감사하고 다음은 또 어떤 새로운 길을 찾아갈지도 기대되었습니다. 

은평한옥마을-입구은평한옥마을-주차장

 

웅장한 북한산을 가볍게 둘러볼 수 있는 북한산 둘레길 8구간 구름정원길을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가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둘레길인데 북한산을 눈에 한껏 담을 수 있는 멋진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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