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싱과 맨발걷기 여행: 건강한 발걸음을 위한 신발 개발기
맨발걷기와 어싱: 겨울에도 실천할 수 있는 방법
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유난히 많은 눈이 내렸던 이번 겨울, 맨발걷기를 생활화하는 분들에게는 혹한기 훈련과 같은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따뜻한 나라에서는 사계절 내내 맨발걷기가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추운 겨울철 2~3개월 동안 맨발걷기를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희는 맨발걷기용 신발을 개발하여 겨울에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어싱(Earthing)과 맨발걷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
저는 2021년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할 때 유튜브에서 박동창 회장님의 어싱(Earthing)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사업이 부진하여 건설 일용직 노동을 하게 되었고, 강한 햇빛 아래에서 육체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틈나는 대로 맨발걷기를 실천하면서 신체적 기력이 회복되고, 발 무좀과 20년 전 삐었던 복숭아뼈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맨발걷기의 효과를 확신하게 되었고, 어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며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맨발걷기와 신발의 관계
어싱 관련 서적을 읽으며 흥미로운 내용을 접했습니다. 특히, 『어싱(Earthing)』이라는 책에서는 신발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발명품'이라고 표현하며, 신발이 인간과 지구를 단절시켰다고 설명합니다.

이 책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신발로 '모카신(Moccasin)'을 언급합니다. 모카신은 가죽 한 장으로 만들어져 밑창이 없고, 굽이 없는 구조로 발에 밀착되기 때문에 전도성이 높아 자연스럽게 어싱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과거 인디언들이 사용했던 전통적인 모카신은 사슴가죽으로 만들어졌으며, 부드럽고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하루 종일 신으면 밑창이 닳아 매일 밤 수선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맨발걷기용 신발 개발 과정
저는 신발을 배울 때 선생님께서 '모카신이 가장 이상적인 신발'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발이 지면에 닿았다가 공중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 모양이 변하는데, 이를 자연스럽게 수용할 수 있는 것이 모카신 스타일의 신발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에스파듀(Espadrille) 스타일의 신발을 제작한 경험이 있는데, 이 신발은 천연 마(헴프) 소재의 밑창으로 통기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밑창이 없는, 가죽 한 장으로 만든 통가죽 모카신 스타일의 맨발걷기용 신발을 제작해 보았습니다.

맨발걷기용 신발을 개발한 이유
맨발걷기를 실천하시는 분들 중에는 '맨발로 걸으면 되지, 왜 신발을 따로 만들까?'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도 신발을 만들면서 최고의 신발은 맨발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성향이 있어서, 맨발로 걸어 다니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맨발에 가장 가까운 신발을 만들면 자연스럽게 맨발걷기의 효과를 누리면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실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신발을 신고 우리나라의 맨발걷기 좋은 길을 여행하며, 그곳의 정보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
이 블로그에서는 맨발걷기용 신발을 직접 제작하는 과정과 수선 방법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 신발을 신고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맨발걷기 명소를 찾아 여행하며, 경험한 정보를 여러분과 나누겠습니다.
곧 맨발걷기용 신발 제작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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