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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신발 제작 과정 (1부) - 로퍼 스타일의 모카신 컨셉과 디자인

GEN321 2025. 3. 16.

맨땅을 걷는 자연스러운 느낌을 위해, 밑창 없이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든 맨발 신발을 제작하려고 합니다. 기본적인 디자인은 끈이 없는 슬립온 스타일의 로퍼이며, 남성용은 페니 로퍼(Penny Loafer) 디자인을 적용하고, 여성용은 가죽 띠 없이 깔끔한 형태로 제작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로퍼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모카신 제작 방식으로 신발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로퍼와 모카신이 뭐가 다른가요?"라고 궁금해할 수 있어, 먼저 이 두 가지 신발의 차이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로퍼(Loafer)와 모카신(Moccasin)의 차이

모카신(Moccasin)

  • 전통적으로 한 장의 가죽으로 발을 감싸고, 손으로 꿰매는 방식으로 제작.
  • 바닥이 매우 부드럽고 유연하며, 밑창이 따로 없는 경우도 있음.
  • 발에 밀착되는 착용감이 특징.
  • 원래는 북미 원주민이 신던 신발에서 유래됨.

로퍼(Loafer)

  • 신발 밑창(아웃솔)이 따로 있어 내구성이 강함.
  • 구두처럼 단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포멀한 디자인이 많음.
  • 대표적인 스타일로 페니 로퍼, 태슬 로퍼, 홀스빗 로퍼 등이 있음.

즉, 제가 만들려고 하는 신발은 디자인은 로퍼이지만, 제작 방식은 모카신 기법을 따르는 것입니다.


신발 제작 과정 (1부)

1. 스케치 작업

 

가장 먼저 신발의 기본적인 형태를 스케치합니다. 제가 만들려고 하는 기본 디자인의 위의 스케치 화면처럼  로퍼의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밑창이 없게끔 작업을 할 것입니다.

 

이후 라스트에 테이프를 붙이고, 스케치를 다시 그려 디자인을 구체화합니다. 이렇게 하면 신발 패턴을 만들기 위한 기초 작업이 됩니다. 

라스트에 테이핑 작업을 하고 신발 디자인 적용

2. 패턴 제작

라스트 위에 그려진 디자인을 따라 신발 패턴을 제작합니다. 패턴을 만들 때는 3D 형태의 라스트를 2D 평면으로 변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모든 가죽과 직물은 평평한 형태이므로, 적절한 조정을 통해 패턴을 설계해야 합니다.

패턴을 완성한 후, 각 사이즈별로 패턴을 조정하는 그레이딩(Grading)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신발 사이즈에 맞는 다양한 패턴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어싱용 신발을 테스트용도로만 만들어서 그런지 사진이 없고요. 앞으로 만들어질 신발은 아래와 같은 이미지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예전에 에스파듀용으로 만들었던 로퍼 이미지를 올려 봅니다. 

딱 이런 디자인으로 만들 예정인데, 여기에서 밑창만 없으 가죽 한 장으로 통으로 되어 있는 신발을 만들 예정입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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