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연인과 함께 가벼운 봄나들이 추천, 서울대 관악수목원
방문 개요
일정: 2025년 4월 19일 토요일 개방 첫날
입장료: 무료
위치: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280 서울대수목원
관악수목원 2025년 봄철 개방 안내
개방 일정: 2025년 4월 19일 ~ 5월 11일
참고 사항: 4월 21일, 4월 28일, 5월 6일 입장금지
관악수목원 홈페이지: https://arbor.snu.ac.kr/

안양예술공원 산책길을 걷다가 현수막을 발견하였습니다.
대략 봄과 가을에 시범 개방하는 관악수목원은 매번 방문할 때마다 이런 곳이 있다니 하며 산책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관악수목원은 정말 누구에게나 추천하고픈 아름다운 곳입니다. 아름다운 수목원 사진보다는 혹시나 방문하시려고 계획하시는 분들이 헛걸음하시면 안 될 것 같아 개방과 관련한 일정과 입장불가 일정에 대해 먼저 알려드립니다.
관악수목원 유의 사항
다음은 수목원 탐방 유의 사항입니다.
일반 공원과 달리 이곳은 학술 연구 등을 목적으로 한 곳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보호가 필요한 곳으로 유의하셔야 할 사항은 필히 숙지하시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애완동물 입장 불가와 음주, 취식불가, 돗자리나 그늘막 설치 등이 안된다는 것은 아무래도 특별히 기억하고 계셔야 할 듯합니다.

관악수목원 탐방 사진

입장하고 바로 보이는 탐방 안내도입니다. 대략 1시간~1시간 30분 정도면 가볍게 산책하면서 전체 구역을 다녀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2025년 봄철 탐방의 제목을 붙이자면 "봄꽃들의 향연"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통은 목련, 개나리, 진달래, 벚꽃, 철쭉 등으로 봄꽃이 보이는데 이번에는 벚꽃과 개나리가 푸른 잎과 같이 조금씩 지고 있기는 했지만 벚꽃도 흩날리고 개나리와 목련도 보이면서 진달래, 라일락, 철쭉 등의 봄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철쭉은 아직 화려하게 말고 간혹 봉오리가 보였는데 개나리는 수채화 같은 느낌으로 드문드문 반겨주니 아 봄은 봄이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봄꽃뿐 아니라 비가 와서인지 산도 나무도 세상에 이런 연두, 초록이 있을까 싶은 싱그러움이 가득해서 나들이하는 내내 가까운 나무부터 저 멀리 관악산의 푸르름을 바라보았습니다.
하루하루 집, 회사 쳇바퀴 생활을 하다가 잠시 짬 내서 한숨 돌리고 나니 무엇을 위해 그렇게 분주하게 살아가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바쁘게 살아가도 시간을 잊은 듯 보내도 자연은 제 시간을 찾아 싹을 내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있는 것을....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며 드는 생각은 너무 안달복달하며 살아가기보다 조금씩 내려놓으며 주변을 살피면서 감사하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여유가 필요한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은 우리에게 숨을 깊이 쉬게 하고 뒤돌아볼 여유를 선물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 여유가 우리 삶을 더 풍성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나무와 숲 아래 '아 행복이란 별게 아니구나!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사랑하는 사람과 건강하게 걸어가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하루구나' 생각했습니다.

물소리 가득한 길을 지나면서는 비가 오면 출퇴근 힘들다 불평했던 것도 반성했습니다.
이 건조함에 목말라 있었을 나무와 생물들에게 단비였을 텐데, 겨우 그 작은 불편함만 생각했구나 싶어서요.

얼마 전 산불 소식에 마음 아팠던 기억에 몇십 년, 몇백 년 자리를 지키고 자라온 나무들이 인간의 작은 실수로 사라지지 않도록 모두가 같이 노력해서 이 아름다운 나무 터널이 사라지지 않게 지켜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오늘은 비소식이 있어서인지 방문객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수목원 사진을 가득 남길 수 있는 너무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올린 사진 말고도 찍기만 해도 멋진 사진이 얼마나 많았는지 몇 장만 고르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직접 가서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지나는 곳곳에 나무와 물, 물고기, 새들이 있어서 눈도 귀도 더없이 호강하는 시간이 됩니다. 이 모든 감상을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잠시 짬을 내는 것 만으로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참 행운이 아닐까 합니다.

수목원 내부 길은 널찍해서 유모차로 다니시기도 너무 좋고 몸이 조금 불편하신 분들이 다니시기에도 무리가 되지 않습니다. 꼭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 보세요.
올라올 때와 다른 잔디원 길이 있어 살짝 우회하여 돌아오는 길에 잔디밭 주변에는 꽃이 가득했고, 그곳 관리하시는 분의 추천과 도움으로 멋진 꽃을 배경으로 사진도 한 장 남겼습니다.

잔디밭은 맨발 걷기에도 너무 좋은 곳이어서 잠시 발도 쉴 겸 멈추었다 가셔도 좋을 듯합니다.
드문드문 운동으로 달리기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아이와 함께 천천히 산책하시는 젊은 부부도 계셨고, 어르신을 모시고 오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모두에게 이곳은 감탄하며 돌아볼 만한 너무 멋진 공간입니다. 시범개방일이 끝나기 전에 봄나들이 코스로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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