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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신발 제작 과정 (2부) - 가죽 재단부터 완성까지

GEN321 2025. 3. 19.

3. 가죽 재단 및 펀칭

맨발 신발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가 바로 가죽 재단 작업입니다. 패턴 제작이 완료되면, 이를 바탕으로 실제 가죽을 재단하는 과정이 시작됩니다. 신발의 형태와 디자인에 따라 적절한 가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죽의 질감, 두께, 유연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맨발 신발은 일반적인 신발과 달리 바닥과의 직접적인 접촉감을 살려야 하므로, 너무 두껍거나 딱딱한 가죽보다는 부드럽고 발에 잘 맞는 가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카신은 사슴가죽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가죽 중 사슴가죽이 땀에도 강하며 가죽이 치밀하여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현재 사슴가죽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슈렁큰 소가죽을 사용하여 신발을 제작하였습니다.

가죽재단작업

먼저, 완성된 패턴을 가죽 위에 올려놓고 연필이나 칼로 재단선을 표시합니다. 이때 정확한 위치를 잡아야 하며, 작은 오차도 신발의 착용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작업해야 합니다. 특히, 가위나 칼을 사용할 때는 일정한 힘을 유지하면서 정교하게 자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실수로 잘못 자르게 되면 해당 가죽을 버려야 하므로, 숙련된 기술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단계입니다.

 

또한, 신발의 디자인에 따라 펀칭(Punching) 작업이 필요합니다.. 펀칭 작업은 신발 밑면과 윗면(Upper)부분을 연결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며 모카신 신발 제작에 있어 필수작업입니다.  이를 위해 작은 구멍을 뚫는 공구를 사용하여 원하는 위치에 균일한 크기의 구멍을 만들어 줍니다. 이 작업은 수작업으로 진행이 되며, 정확한 위치에 일일이 구멍을 뚫어야 하므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4. 봉제 작업

재단된 가죽 조각들은 신발의 형태를 갖추기 위해 봉제(재봉) 작업을 거치게 됩니다. 일반적인 신발 제작 과정에서는 본드를 많이 사용하여 조립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본드 사용을 최소화하고 가능한 한 직접 재봉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보다 친환경적이고 건강에 무해한 신발을 제작할 수 있으며, 신발의 내구성 또한 높아집니다.

일반적인 가정용 미싱기로는 가죽을 재봉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발 전용 미싱기를 사용하여 옆면을 봉제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바늘과 실의 강도를 신발 제작에 적합한 것으로 선택해야 하며, 일정한 간격으로 정교하게 봉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신발의 곡선 부분에서는 더욱 세심한 조작이 필요하며, 봉제선이 어긋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옆면 봉제 작업이 끝나면, 신발의 상부(어퍼)와 밑창을 연결하는 과정으로 넘어갑니다.

 이 과정에서는 손으로 직접 꿰매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전통적인 모카신 제작 방식과 유사하게, 가죽 끈을 이용해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스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때, 바느질의 강도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실의 강도와 탄력성을 고려하여 적절한 장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신발의 견고함을 높이고, 보다 유연하면서도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5. 성형 및 마무리 작업

봉제 작업이 끝난 후에는 성형(Shaping) 과정이 진행됩니다. 성형 작업은 신발이 자연스럽게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이 작업에서는 신발 라스트(신발 틀)를 이용하여 신발을 일정한 형태로 고정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가죽이 자연스럽게 그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렇게 성형작업까지 하면, 신발이 완성이 됩니다. 위의 화면에서 보시는 것 처럼, 밑창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가죽 한 장 통으로 신발을 만들었습니다. 모카신이라고 하면 이렇게 밑창이 없고 가죽 한 장으로 만든 것을 모카신이라고 합니다.

모카신은 맨발과 가장 가까운 신발이라는 것을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하나 하나씩 블로그에 적어보겠습니다.

 

 

결론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로퍼 스타일의 세련된 디자인과 모카신의 부드러운 착용감을 결합한 맨발 신발을 제작하는 것입니다. 신발을 신었을 때 마치 맨발로 걷는 듯한 자연스러운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디자인적인 요소를 살리고 내구성을 갖춘 제품을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본드 사용을 최소화하고, 전통적인 핸드 스티칭 기법을 활용하여 신발을 제작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이러한 제작 방식은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보다 견고하고 자연친화적인 신발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착용자의 발에 맞춰 맞춤 제작할 수도 있어 더욱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제작된 맨땅신발을 가지고 우리나라의 맨발 걷기 좋은 길을 걸으며 그 길에 대한 정보를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또한 신발 제작 과정을 여러분에게 공유하면서 더욱 완성도 높은 신발을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 맨발 신발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제작 과정과 노하우를 공유해 나가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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